수동M모드는 고수만 사용할까? 절대 그렇지 않은 이유를 알아보자
카메라를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들은 수동 M모드는 고수만 사용한다는 오해를 하고 자동모드로만 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M모드를 사용할 줄 모르면 고수가 아니고 제대로 사진을 찍을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M모드 부심을 가진 분들도 종종 있기도 합니다. 본 포스팅을 통해 수동 M모드에 대한 초보들의 막연한 어려움과 거부감을 해소하고 M모드를 사용하면 촬영에 도움이 될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M모드의 2가지 성격
흔히 M모드를 매뉴얼 모드, 즉 수동모드라고 표현하는데 정확하는 M모드도 반자동 모드와 완전수동 2가지로 나뉩니다. 조리개와 셔터속도, iso값을 전부 촬영자가 임의의 값으로 설정하는 게 완전 수동 M모드이고 iso만 auto로 설정하는 경우를 반자동 m모드라고 합니다.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고감도에서의 노이즈 억제력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상용 iso감도가 예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반자동 m모드 방식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에 알아두면 좋은 개념입니다.
2. M모드를 사용하면 좋은 상황
수동모드를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노출을 카메라에게 맡기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노출의 3요소를 조작하여 맞춘다는 것인데 노출의 3요소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M모드를 사용할 수 없고 한없이 M모드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만 하고 실전 경험이 조금만 쌓여도 조금도 어렵지 않은 게 M모드이기에 초보이니까 M모드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은 버리고 노출의 3요소에 대한 기본적인 특성부터 완전히 마스터하시길 바랍니다.
[카메라 기초 상식]반드시 알아야 하는 카메라 기본 노출의 3요소
노출의 3요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되었다면 그다음부터는 상황에 맞게 P모드, A모드, S모드, M모드 중에서 필요한 촬영모드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지 모든 상황에서 M모드로 촬영이 가능해야 고수인 게 아닙니다. 오히려 각 촬영모드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촬영모드를 선택하는 센스가 진짜 고수다운 것이죠. 클라이언트에게 의뢰를 받아 상업촬영을 해야 하는 현장이나 프로 작가분들도 A모드, S모드 자주 사용하십니다.
촬영환경의 변수(광량, 그림자, 조명, 노출차이 등)들이 굉장히 다양한데 그 변수로 가득한 상황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빠르게 촬영하지 않으면 최적의 순간을 놓치게 되고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 M모드로 일일이 조리개, 셔터, 감도를 다 조작하여 적정노출을 만드는 건 오랜 경험이 있는 촬영자라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일부 요소는 카메라에게 맡기고 촬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만 촬영자가 직접 설정하고 나머지 조작은 자동으로 한컷마다 빠르게 찍어나가는 게 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우직하게 m모드만 고집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개인취미용으로 카메라를 구입하여 특별한 제한 없이 편하게 촬영하는 환경이라면 노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실전감각을 기르기 위해서 일부러 M모드로 촬영해 보는 것은 오히려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반대로 m모드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특히 저는 거의 모든 촬영을 m모드로 진행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제가 촬영하는 주요 장소가 집이고 피사체는 프라모델, 피겨 등의 움직이지 않는 고정 피사체, 그리고 조명을 통하여 노출을 맞추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야외 촬영에서는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변수가 있기에 그 변수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일부 조작을 카메라에게 맡기는 게 효율이 좋기도 하지만 변수가 없는 촬영환경에서는 m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정한 밝기의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 스튜디오에서 조명을 활용하여 상품촬영을 하거나 저처럼 집에서 조명을 통하여 상품촬영을 하는 경우, 또는 장노출 야경사진 등을 촬영할 경우에는 M모드가 꼭 필요한 것이죠. 피사체를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조리개를 F8로 두고, 셔터속도는 조명과 동조하기 위한 값으로 맞추고 노이즈가 최소로 억제된 최상의 퀄리티를 위해 iso는 100으로 설정하여 나머지 밝기는 조명으로 컨트롤하면 다음부턴 그냥 셔터버튼만 누르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저도 야외에서 풍경사진을 찍거나 적당한 밝기의 건물 내부나 일출, 일몰 등을 찍을 때는 m모드가 아닌 P모드, A모드, S모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야외 인물사진을 촬영할 땐 거의 A모드를 선호하는 편이고요. 노출의 3요소에 대한 이해와 적정노출의 개념, 그리고 PASM 각 촬영모드에 대해 설명한 포스팅을 먼저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카메라 기초 상식] 카메라의 촬영 모드(PASM)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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