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리티 피규어 촬영의 핵심은 조명(feat.메탈빌드 프리덤 컨셉2)
카메라를 잘 모르고, 촬영 경험이나 테크닉이 없는 초보자도 광고 같은 사진이나 영상을 비교적 손쉽게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치트키는 카메라도 렌즈도 아닌 바로 조명입니다. 특히 취미로 피규어를 촬영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집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런 환경은 특히 조명의 힘을 통해 광고 같은 고퀄리티 피규어 촬영하기에 좋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조명을 설치하여 메탈빌드 프리덤 건담 컨셉2 제품을 촬영해 보며 조명의 유무에 대한 차이를 간략히 보여드리려 합니다.
실내 피규어 촬영에 사용하기 좋은 조명
조명은 태양처럼 계속해서 대상을 비춰주는 지속광, 그리고 플래시처럼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찰나의 순간에만 발광하는 순간광 등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사진촬영에는 순간광, 지속광 모두 사용 가능하며 영상촬영은 지속광 조명만 사용합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만 촬영이 되는 사진과 달리 영상은 촬영을 시작할 때 셔터를 누르고 종료 시점에서야 다시 한번 셔터를 눌러 촬영이 끝나게 되는데 이 시간 동안 계속해서 빛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집에서 사진과 영상 둘 다 촬영하는 분이라면, 예산이 충분할 경우 순간광과 지속광 모두 구입하거나 고출력 지속광 조명을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별도의 조명 장비가 없다면 기본적으로 집에 있는 천장 조명(형광등 또는 LED )을 이용해야겠지만 가능하면 천정 조명은 끄고 따로 조명을 준비하여 촬영하시는 게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조명이라 하면 굉장히 크고 비싸다고만 생각하실 수 있지만 훌륭한 가성비와 적절한 크기를 갖춘 조명들도 의외로 많이 있으니 원룸처럼 협소한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사진의 퀄리티가 바로 달라지는 조명의 효과
실제로 피사체를 간단히 촬영해 보며 조명의 효과에 대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모델은 조형미와 프로포션, 디테일이 훌륭한 메탈빌드 프리덤 건담 concept 2.0 제품입니다.
7평 원룸에서 천정 조명을 끄고 약 10만 원 초반의 소형 LED 지속광 조명(썬웨이포토 FL-152) 2대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이며 사용한 카메라는 소니의 알파 7SM3입니다.
이 카메라는 영상에 특화된 기종으로 사진 촬영 시의 화소는 약 1,200만 화소로 고해상력을 자랑하는 카메라는 아니지만 별도의 조명장비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천정 조명만을 이용한 사진과 썬웨이포토 FL-152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위 사진이 천정 조명으로 촬영, 아래 사진이 FL-152 조명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별다른 조명 이론을 적용하지 않고 그냥 대충 조명 2대를 제품 주변에 놓아두고 촬영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카메라, 렌즈, 세팅값으로 촬영했지만 조명만 달라져도 이처럼 제조사의 공식 홍보용 사진 같은 사진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 조명과 피사체의 거리, 조명의 발광 출력, 조명의 위치, 그림자가 지는 부분에 조명을 추가 배치 등 미세하게 조정을 더해주면 피사체의 디테일을 살리면서 깨끗하고 선명한 고퀄리티의 피규어 촬영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결론
많은 초보자들이 비싼 카메라나 렌즈로 촬영하면 손쉽게 좋은 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오해를 하곤 합니다. 크롭바디이던 풀프레임 카메라이던 일반적으로 쓸만한 바디와 렌즈를 구입하려면 200~300만 원 정도의 예산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카메라 노출에 대한 이해와 실제 촬영에 대한 지식이나 테크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진이나 영상 결과물의 유의미한 변화는 체험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예산의 일부나 전부를 조명에 투자한다면 결과물의 퀄리티는 180도 달라집니다. 카메라 초보자라도 정말 최소한의 노출에 대한 이해(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만 있다면 전문 스튜디오가 아닌 집에서도 광고사진 같은 고퀄리티 촬영이 가능해집니다. 혹시 노출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물론 비싼 카메라와 렌즈도 있으면서 조명 장비까지 갖추어진 환경이 가장 좋겠지만, 대부분 현실적인 예산의 벽이 있을 것입니다. 100~300만 원 정도의 예산이라면 카메라는 그냥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보급형 렌즈교환식 번들렌즈 패키지로 구매하고 나머지는 전부 조명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조명은 다다익선이기에 여러분이 촬영하는 장소의 공간을 고려하여 최소 1대, 가능하면 2~3대의 조명시스템을 갖추고 최대한 많이 찍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명의 효과에 대해 간단하게만 보여드렸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조명 소개는 물론 디테일한 라이팅기법, 조명을 이용한 광고 같은 고퀄리티 제품촬영하는 꿀팁들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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