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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DSLR 카메라를 구입해도 괜찮을까?

독학 작가 2023. 5. 3.

2023년 현재 컨슈머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습니다.

DSLR은 전용 렌즈와 함께 사실상 단종으로 2017~2018년을 끝으로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3년 현재 DSLR 카메라를 구입해도 괜찮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어느 정도 해답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DSLR을 위협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등장

DSLR 카메라는 오랜 시간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 시대의 전성기를 이끌어왔습니다.
기자, 프로 사진작가 등 전문가용이라는 고급 기종의 이미지를 가지고 똑딱이라 불리던 콤팩트 디카, 스마트폰과 비교하여 확연히 뛰어난 퀄리티의 사진은 많은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줬습니다.

 

2008년 미러리스 카메라가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꽤 오랜 시간 DSLR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DSLR은 상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는 어디까지나 개인 취미용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오랜 시간 많은 사용자들에 의해 검증된 바디와 렌즈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는 DSLR에 비해 새로운 폼펙터인 미러리스는 렌즈군을 0부터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신제품에 흥미를 가지는 소수의 사용자들만 관심을 보이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러리스의 "작고 가벼운 카메라"라는 특징은 전문가용 카메라의 이미지를 가진 DSLR은 이루지 못한 여성 유저의  유입을 실현시켰습니다. 또한 부족한 렌즈군과 느린 AF 및 그립감, 기능, 화질 등 DSLR에 비해 아쉽다고 평가받던 단점들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렌즈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화질과 기능은 계속 개선되어 DSLR과 차이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은 스마트폰과 미러리스 카메라

 

이미 전 국민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셀카나 브이로그 등 개인의 일상을 촬영하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입니다.

특히 SNS, 유튜브 등 기존의 사진에서 영상 위주로 대중의 미디어 소비패턴이 빠르게 변했고, 1인 크리에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콘텐츠 생산을 위해서 카메라가 꼭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전문가용이 아닌 누구나 한대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아이템이 된 것 이죠.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며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미러리스 카메라였고, 특유의 작고 가벼움으로 휴대성을 강조하여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고 가벼워 하루종일 휴대하기 편하면서 한 손에 들고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 그리고 작고 가벼운 카메라로써 휴대하기 편하면서 스마트폰보다 고품질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DSLR의 크고 무거운 무게, 그리고 전문가용이라는 이미지는 독이 되어 여전히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캐논과 니콘의 DSLR이 카메라 시장의 90% 정도를 차지하던 상황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로부터 약 10년, 2017~2018년을 끝으로 더 이상 캐논과 니콘에서도 DSLR 신제품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DSLR용 렌즈 역시 단종으로 생산이 중단되고 서비스 센터를 통한 AS지원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죠.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가 없고 기존 제품에 대한 AS서비스가 제한되며 바디 및 렌즈의 단종 등 이미 DSLR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에도 DSLR이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 

냉정하게 카메라 제조사들과 시장 상황을 살펴본다면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이 DSLR을 구매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DSLR이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느껴지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 여전히 훌륭한 사진 퀄리티 
  • 중고 가격의 하락으로 매우 높아진 가성비
  • 필름카메라의 감성이 남아있는 셔터소리

DSLR은 크기와 무게가 발목을 잡은 것이지 절대적인 성능이나 결과물의 퀄리티는 여전히 최상급의 품질을 보여줍니다. 아직도 주력 바디로 DSLR을 사용하는 사진작가나 하이 아마추어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출시된 시기와 새로운 기술의 부재로 인해 최신 미러리스와 비교하여 구형 바디와 렌즈, 동영상 촬영시간제한이나 해상도 및 FPS의 제약이 있지만 오히려 낮아진 중고 가격으로 인해 고가의 상급 기종이나 플래그십 기종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만일 영상이 아닌 사진촬영이라면 DSLR은 아직도 현역입니다. 특히 상업현장이 아닌 취미활동을 위한 사진용 카메라를 찾는다면 미러리스 중급기 새 제품을 살 비용으로 중고 플래그십 DSLR을 구입하는 게 오히려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필름카메라와 유사하게 철컥거리는 DSLR의 셔터소리는 말 그대로 사진 찍는 손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아직까지 스마트폰과 미러리스 카메라가 따라잡지 못한 요소입니다. 사진은 예술의 영역인 만큼 제품의 기능보다도 감성적인 손 맛을 중요시하는 사용자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매력포인트입니다.

정리하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원하는 얼리어답터 유형의 소비자이거나, 고가의 카메라를 고민 끝에 구입하여 오랫동안 AS서비스를 이용하며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자, 클라이언트에게 비용을 받고 최상급 퀄리티의 사진, 영상 결과물을 납품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DSLR은 아직까지는 충분히 구입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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