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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거리와 화각 이해하기(기초편)

독학 작가 2023. 3. 20.


초점거리와 화각을 이해하는 것은 노출의 3요소를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실제 촬영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다양한 초점거리와 화각을 가진 렌즈들 중에서 촬영자 개개인이 목표로 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 어떤 렌즈를 선택할지 결정하려면 초점거리와 화각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을 통해 확실히 그 개념을 잡아드리겠습니다. 

1. 초점거리 (Focal length)

초점거리란 렌즈의 제2주점에서부터 촬상면인 이미지 센서까지의 거리를 뜻합니다. 하지만 제1주점, 제2주점 같은 깊게 들어가야 하는 개념은 추후 따로 다룰 예정이기에 간단히 정리하면 렌즈 중간부에서 이미지 센서까지의 거리라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제2주점에서 센서까지의 거리가 35mm인 렌즈를 초점거리가 35mm인 렌즈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여기서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점이 바로 초점거리가 렌즈마다 크기가 다른 주요한 이유라는 것입니다. 표준렌즈라고 불리는 35mm 렌즈는 물리적인 초점거리 3.5cm가 필요하고 망원렌즈라 불리는 400mm 렌즈는 초점거리 40cm로 설계됩니다. 흔히 대포라고 부르는 망원렌즈들의 크기가 큰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들어보셨을 렌즈의 초점거리로는 16mm, 24mm, 35mm, 50mm, 85mm, 135mm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동일한 초점거리의 렌즈도 풀프레임 바디와 크롭바디에서의 초점거리는 달라지게 됩니다. 이 부분 때문에 크롭바디를 사용하는 분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바로 환산화각 개념입니다. 풀프레임 바디와 렌즈를 사용하는 분들은 전혀 신경 쓰실 필요 없지만 크롭바디 사용자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풀프레임과 크롭센서는 판형 크기가 1.5배 차이가 나고 초점거리도 동일하게 1.5배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환산화각이란 크롭바디에 연결된 렌즈의 초점거리를 풀프레임 사이즈로 환산했을 때의 화각이라는 뜻인데 쉽게 정리하면 크롭바디용 렌즈 초점거리 곱하기 1.5를 하셔야 합니다. 크롭바디에 35mm 표준렌즈를 연결했을 경우 35mm가 아닌 52.5mm, 약 50mm 초점거리의 렌즈가 되는 것입니다. 만일 풀프레임 바디와 35mm 렌즈로 촬영한 인물사진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만 예산 문제로 크롭바디를 구매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럴 경우 마음에 들었던 인물사진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35mm 렌즈를 사면 낭패를 볼 수 있는데 35mm가 아닌 50mm로 환산된 초점거리로 촬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풀프레임 35mm 렌즈로 촬영한 것과 동일한 화면을 위해서는 1.5를 곱하여 35mm로 환산되는 24mm 렌즈(24mm x 1.5=35mm)가 필요한 것이죠. 

2. 화각 (Angle of view & Field of view)

화각은 쉽게 말하면 현재 보이는 화면의 크기, 각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점거리별로 화각이 몇 도인지 수치적인 접근보다는 초점거리에 따라 화면이 넓은 각도 또는 좁은 각도로 보이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화각과 초점거리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흔히 화각이라고 하면 각도보다는 mm, 즉 초점거리를 기준으로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화각과 초점거리를 기준으로 구간을 나누기도 하는데요, 보통 초점거리가 짧은 24mm 이하의 구간은 화면이 넓고 광활하게 보이기 때문에 광각이라고 부릅니다. 16mm 이하는 화면이 매우 넓기 때문에 초광각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35mm ~ 50mm 구간은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느낌과 비슷하여 표준 화각 구간, 70mm~200mm는 준망원, 200mm 이상은 초망원 구간으로 부르는 편입니다. 

이렇듯 초점거리와 화각에 따라 보이는 화면의 넓이가 달라지는 것을 이용하여 보통 대중적으로 통용되는 초점거리별 렌즈의 쓰임새가 있습니다. 넓은 광각을 확보해 주는 16~24mm 렌즈는 광활한 풍경을 담는 풍경사진용, 사람 눈 시야와 비슷한 느낌의 30/50/85mm 렌즈는 인물 사진 등 초점거리와 화각을 통해 촬영자가 선호하는 화각과 찍고 싶은 사진에 최적화된 렌즈를 고르시면 됩니다. 물론 촬영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에 따라 표준렌즈나 망원렌즈로도 풍경을 찍을 수 있지만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개념을 먼저 익혀서 실제 촬영에 접목하여 재미를 느끼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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